홍시가 싸다고 신나서 20kg나 주문했는데 홍시 사본사람이면 알거다.
하나 익기 시작하면 전부 익는다.
전부 익다못해 밑은 이미 썩어가고 있고 먹어치울려면 하루에 10개는 먹고있어야할판이라
고민하다 냉동실에 얼려놓고 먹기로했다.
얼려놓고 먹는방법도 얼려서 껍질째 먹기, 껍질만 칼로 벗겨서 얼리기
과육만 숟가락으로 퍼내서 비닐봉지 또는 얼음곽에 넣어서 보관
얼린다음 씻어먹기(얼려서 씻으면 껍질이 벗겨진다.) 등등...
사람마다 다양하던데 난 파는 아이스홍시처럼 껍질 없이 원형도 유지하면서
꺼내먹을때 편하게 먹고싶었기때문에 얼린다음 씻어먹기에서 약간 과정을 추가해 만들었다.
홍시를 씻으면서 꼭지는 떼내버리고 뒤집어서 물기를 빼냈다.
어차피 껍질을 벗길거라 굳이 깨끗하게 씻진않았다. 물칠만 하는 수준으로
꼭지를 떼고나면 그 부분에 물이 고이기때문에 꼭 뒤집어서 물기를 뺀다.
굳이 겉까지 다 말릴필요는 없다. 그냥 넣으면서 천가지고 가볍게 닦으면 된다.
다 씻었으면 냉동실에 대충 던져놓고 얼리면 된다.
얼리는건 아주 꽝꽝 얼려야한다.
꽝꽝 안얼리면 껍질을 벗겨내면서 과육도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아깝기도 하고 모양도 엉망이 된다.
준비물 : 고무장갑
꽝광 얼은걸 꺼내서 한개씩 잡고 물을 한번 묻혀준다음 고무장갑 낀 손으로 벅벅 문지르면 신기하게 껍질만 벗겨진다.
해보니 문지르다보면 냉기때문에 살짝 얼어서 잘 안벗겨진다.
물 한번 묻히고 문지르다 얼면 다시 물 한번 묻혀 문지르고
총 2번 하면 깨끗하게 벗겨진다.
깨끗하게 벗겨지면 감밑의 검은점같은것도 손가락으로 쓱 긁어서 떼내고
뒤집어서 꼭지가 있던 홈을 검지로 쑤셔서 뭔가 드러워보이는것들도 떼어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물로 행궈 껍질과 이물질들을 씻어내면 되는데
얼리는 양이 많지않다면 껍질째 얼려놨다 먹기직전에 이렇게 껍질만 벗겨 먹어도된다.
난 얼리는양이 워낙 많아 먹을때 편하게 전부 껍질을 벗겨 보관하기로 했다.
씻어서 껍질만 벗겨냈다면 사진처럼 철망같은곳에다가
역시 꼭지부분에 물이 안고이게 뒤집어서 놓는다.
그리고 5~10분정도 냅두면 물은 떨어지고 냉기때문에 겉도 다시 얼랑말랑한다.
그리고 5~10분정도 냅두면 물은 떨어지고 냉기때문에 겉도 다시 얼랑말랑한다.
이 과정도 역시 나처럼 많이 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
뒤집어놓은것들을 쟁반같은곳에 놓고 다시 한번 냉동실에 넣어 얼리는데
보관할때 홍시끼리 안들러붙게 살짝 녹은 겉만 얼려주면 되는거라 역시 5분~10분정도
보관은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면된다.
살짝 세로높이가 부족해 윗줄은 그냥 눕혀보관했는데 제일 효율적으로 보관할려면
이렇게 옆으로 세워서 차곡차곡 넣으면 된다.
번거롭지만 겉까지 잘 얼려넣으면 저렇게 붙여넣어도 꺼낼때 하나씩 아주 잘 떨어진다.
과정만 장황하지...실제론 별거없다.
몇번이나 적었듯이 난 한번에 30~40개씩 되는양을 하느라 좀 많이 번거롭게 했지만
소량만 한다면 굳이 다 따라할 필요 없다.
입이 심심하거나 약간 출출할때 한개씩 꺼내먹으니 아주 좋다.
이틀에 걸쳐 100개 가량했더니 만들땐 짜증났지만 다 해놓고보니 만들길잘했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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