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자주가는 족발집이 있긴한데 거리가 좀 먼편이라 덥거나 추울땐 가기가 꺼려진다.

여름이였다면 그냥 근처에 있는데 가서 사먹거나 시켜먹었겠지만 겨울이고하니 직접 삶아봤다.


간장1 황설탕0.3 물6~7(고기가 잠기게)

파,마늘,정향,팔각,계피,후추를 기본으로 집에 있는것들
나는 생강,무,대추,청양고추,베트남건고추,배,양파 이렇게 추가해주었다.

그리고 뼈가 있는 부분이 맛있긴한데 전처리나 후처리나 귀찮은편이기에
껍질이 붙은 아롱사태부분을 사용하였다. 족발 바로 윗부분이라 비슷하다.

핏물을 빼는데 뼈가 없고 어차피 한번 데칠거니 오래 안빼도 된다.
다른재료를 손질해놓고 데칠물이 끓을정도만...그리고 데치기직전에 실로 꽉꽉 묶는다.
꼭 묶을필요는 없지만 그러면 모양이 잘나온다.

데칠때는 딴건 안넣고 월계수잎 넣은 물에 데쳐줬다.
월계수잎은 오래 끓이면 은근 향이 강한편이 있어서 조릴때 넣기보단 이렇게 데칠때 사용하는 편이다
데쳐주고나면 껍질이 약간 수축하면서 안보이던 털들이 도드라진다. 토치나 가스불로 지져서 없애준다.

양념에 고기와 부가재료를 넣고 중불→약불에서 푹 삶아줬다.
중간중간 봐서 물이 많이 줄어들었으면 소주를 약간씩 넣어줬다.

껍질에서 윤기가 돌고 충분히 익었다싶으면 불을 쎈불로하고
물엿을 2~3바퀴 가량 돌려 넣어준 후 20분정도 확 졸여줬다.



모양이 좀 다르긴한데 아무튼 둘 다 아롱사태 부분은 맞다.
사실 좀 덜 졸여졌다. 이걸 해먹을때가 올림픽 개막식시간이라 개막식보면서 먹으려고 급하게 하다보니...



썰다보면 껍데기나 자잘한 살점들이 나온다.

이것들은 제육양념 비스무리(고추장비율 낮추고 청양고춧가루 많이 넣어줌)한 양념을 만들어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넣고 졸이듯 가볍게 볶아준다.

토치로 지져줬던거같은데 사진상으로는 티가 잘 안나서 확실치않다.



이것은 충분히 삶고 어느정도 식힌 후 얇게 썰어낸것
껍데기가 쫄깃쫄깃한 편이다.



이것도 나쁘진않는데 난 갓삶아서 부드럽게 씹히는게 확실히 더 좋음ㅎ

참고로 두번째로 삶을땐 새 양념을 만든게 아니고 처음 쓴 족물을 걸러내어
거기에 간장,설탕,향신료 비율을 좀 더 추가하는식으로 썻고

두번째로 쓰고 남은 족물은 체에 걸러내어 냄비에 1/3정도로 졸여넣고 냉장고에 넣어놨다.
다음에 졸일때 쓰면 되는데...
 과연 언제 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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