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절대 없는 추억이 하나 있는데 바로 조부모님들에 대한 추억이다.
부모님 두 분 다 늦둥이다보니 내가 태어났을때 이미 조부모님은 한분도 안계셨다.
그러다보니 시골집에서 직접 담근 장이니 갓 짠 참기름같은 얘기는 나한테 멀고도 먼 얘기고
된장이나 고추장은 당연히 마트에서 사는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파트에서 장을 만들어 포스팅하는 분들도 많길래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요리에 활용하기 제일 좋고 공간도 덜 잡아먹는 고추장을 담기로 했다.
된장과 간장은 아무래도 두개를 동시에 해야하다보니 옹기도 큰게 필요하고
나중에 걸러야하고 끓여야하는둥 다 만들어놓은 후에도 일이 많아보였고...
개인적으론 막장도 한번 해보고싶었는데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장이다보니 맛이 어떨지몰라 일단 보류했다.
초보니깐 일단은 제일 단순한 방법으로 했다.
질금에 찹쌀가루넣어 삭히고 졸여서 식힌후 조청,고춧가루,매실즙,이것저것
뻑뻑한건 조절하기 쉬운데 묽은건 조절하기 어렵다니 일단은 아주 되직하게했다.
난 초보니깐...ㅋ 그리고 하루 숙성
드문드문 보이는것들은 마늘이다.
오래됐다보니 거의 말라비틀어진게 차라리 안상하겠다싶어 몇알 박아넣었다.
다음날 조청,매실액,소주 조금씩 더 넣어서 농도 적당하게 만들어주고
소금 얹힌 후 망씌워서 베란다에 내놓았다.
좀 더 일찍만들었어야햇는데 너무 늦게 만든거같다. 벌써부터 낮엔 덥다.
상할까봐, 벌레가 꼬일까봐 노심초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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