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곱새


오삼불고기,전복삼계탕,불낙전골같이 해물과 고기를 함께 조리한 요리는 좋아하지않는편인데
희한하게 낙곱새는 아주 좋아한다. 고기가 아니라 부속물이여서 그런지...

이년전쯤 식당에서 먹고 그 맛을 잊지못해
택배로도 몇번 시켜봤는데 양이 너무 적어 두어번 시켜먹다 말았다.

최근들어 낙곱새가 너무 땡기는데 이 동네엔 낙곱새 파는데도 없고
직접 해먹어보자 싶어 몇년전에 먹었던 식당표 양념을 떠올리며 따라해봤다.




낙지+곱창+새우라하여 낙곱새지만 사실 곱창이 아니고 대창을 쓴다.
아무래도 대창이 기름진지라 더 맛있다.

대창은 달구벌 소대창라고 손질된 제품을 쓰는게 제일 좋다.
대형마트에서도 팔고 온라인으로도 판다.
해동시킨후 한번 데쳐 양옆으로 튀어나온 지방덩어리는 잘라주고 쓰면 된다.

낙지는 동네마트에서 샀더니 잘다 ㅠㅠ
다음번엔 식자재마트에서 제일 굵은놈으로 사서 해야겠다.




양념은 냄비에 식용유와 참기름 약간을 붓고 고춧가루를 빡빡하게 넣어
약불로 가볍게 볶아주다가 후추,소금을 넣고 얼추 식으면
시판 사골농축액 혹은 사골분말을 넣는데

인스턴트 사골류를 쓰기싫다면 소금만 넣고 마무리한다음
끓일때 물대신 사골육수를 가볍게 희석해서 부으면 된다.

양념이 완전히 식으면 다진마늘,생강을 넣고 고루 섞어준다.


먹을때는 낙곱새와 양파채,대파썬것,당면,양념,사리를 얹힌 후 물을 붓고 끓인다.

당면은 꼭 들어가야하고 사리는 가게따라 우동면도 넣고 떡국도 넣고 그러던데
그것보단 감자수제비를 좋아해서 넣어봤다. 근데 낙곱새엔 안어울리는거같긴함...ㅎㅎ



원래는 낙지고 새우고 보여야하는데 잘아서 잘 안보인다.



양념을 만들때 아무생각없이 고운고춧가루로 했는데
나쁘진않지만 색도 주황빛이고 맛이 덜하다.

그리고 대창을 넉넉히 넣으니 맛이 좋긴 하지만
기름이 많아 느끼해서 다음번엔 대창 반 곱창 반으로 할까한다.

 

굵은 고춧가루를 쓴것
색도 붉고 맛도 더 좋다.


잘 만들어진 낙곱새는 밥에 얹혀 먹어야 제맛

원래 가게에서 먹으면 부추무침이나 콩나물등이 나오는데
귀찮음 반 까먹음 반으로 이번엔 낙곱새만 얹혀 먹었다.

다음번엔 가게처럼 콩나물,부추를 무쳐서 비벼먹는것과
애초에 낙곱새에 콩나물과 부추도 넣고 끓이는 두가지 종류로 해볼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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